엄마아빠도 나를 버렸는데 살아야 할까 엄밀히 따지면 고아마냥 버린 건 아니고같이 사는데 자식 취급을 못
엄밀히 따지면 고아마냥 버린 건 아니고같이 사는데 자식 취급을 못 받을 뿐이에요 학교에서는 중1때 폐급짓해서 친구 하나 없습니다16인데 고등학교 가서 폐급 기색이 조금이라도 드러날까 봐 불안해요엄마는 제 미래와 모든 것을 저주하고요엄마랑 중1때부터 쌍욕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는데 엄마는 그냥 말이 안통해요근데 엄마는 사회적으로 나름 인정받는 인서울 대학 대학원 나오고 병원일하다가 무난하게 중매결혼한 거고 저는 친구하나없는 폐인이라서그냥 엄마가 문제일 때도 정말 제가 성격이나 그런 거에 문제있고 엄마가 말하듯이 남의 말을 안 들어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파탄난거라고 생각하니까 뛰어내리고싶은 마음뿐입니다중1때부터 싸우다가 엄마는 그렇게 표독하게 ‘네가 그러니까 친구가 없지’ ‘네가 남의 말을 안 들어서’ ‘네가 자기중심적이니까’ ‘네가 다 문제야’ ‘네가 반성을 안 하니까’ 이렇게 말하는데 관련없는이야기를 꺼내고 학교에서 일 생겨서 제 의지와 무관하게 털어놓아야 했을 때도 그걸 빌미로 화낼 때 그거로 협박하고 조롱하고 비웃고하지만 저는 반성 안 한 게 아니었어요매일 밤마다 중1때 했던 폐급짓들을 후회하는데‘그때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그때 뭘 바꿀 수 있었을까’ 라고 매여있기도 해봤어요그때 했던 잘못들을 정리해서 a4 4장 8쪽으로 손으로 써보고 반성한 적도 있습니다도서관에서 빌리고 읽은, 쓰레기같은 여성향 에세이,활자 크고 150쪽 간신히 넘어가는 그런거 말고 철학쪽 심리학책 관계의 기술 이런 책들만 몇십권이 넘어가는데아직도 제가 문제인걸까 생각하고아빠는 엄마가 예쁠 때 결혼했으니까 엄마를 사랑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싸움에서도 항상 엄마편이고 엄마랑 싸우면 저한테 화풀이하고 원망하고 욕하고..본격적으로 학대가 가장 심해진 건 올해 4월말부터였는데요, 저는 저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해봤고 인간관계 영상들 찾아보고 화장법 피부관리 다 해봐서 얼굴도 무난 이상으로는 할수있으니까 성격 노력해볼테니까 전학을 생각해봤어요그래서 부모한테 조심스럽게 말해봤는데무슨 일 있었냐고 천천히 말해보라고 해서 다 말했는데 다 안듣고 ’그딴 일 가지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존나 나약하네‘ ’이런 일로 감히 전학을 얘기해‘ ’전학이 쉬운줄 아냐‘ 이지랄해서 방에 들어가고 다 녹음해두고녹음했다고 말하니까 표정 바뀌는데 역겹더라고요학교 선생님은 저한테 힘드냐 이러면서 공개적으로…선생님 성격 좋으신 분이고 좋은 의도였던 거 다 알죠 아는데 그냥 그 말 그 상황 어색한 웃음 그 모든 것들이..그냥 그때는 자리를 피하긴 했는데 엄마아빠도 학교 선생님도 그냥 저한테 빨리 뛰어내리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이런데도 아둥바둥 어떻게든 안 뛰어내리고 버티려는 제 자신이 너무 역겹고 제가 용기를 못 내는 게 너무 싫네요결론과 질문1. 엄마가 저한테는 너무 버겁고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토나오고 역겨운데, 어른되기 전까지는 어떻게 해야 하고 이렇게 막장이어도 굉장히 엄한 집인데 어른되면 어떻게 집 나올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2. 그냥 이지랄 상황에 중3되는 겨울방학까지는 순공 하루에 8시간씩 공부도 해봤는데 그 4월말 이후로 공부 완전히 놓아서 지금 시험도 망하고 곧 방학인데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멘탈 잡는법 부탁드립니다3. 지금은 폐급짓 안 하고 조용히 지내고 있는데 고등학교 가서 친구는 어떻게 사귀는 건지 인간관계의 기술이나 지금 제 상황에서의 마음가짐과 팁 부탁드립니다내공 먹으려고 대충 싸지르지 않는 이상 대답해 주시는 분들은 다 채택해 드릴 테니 제발 부탁드려요 +)엄마아빠가 저 친구 아무도 없는 거 그거 약점인거 알고 이용해서 너 엄마아빠한테까지 이렇게 대들면 이제 이 세상에 네 편 아무도 없어 이지랄하는데 멘탈 회복법 부탁드립니다사실 이거 대든것도 아니고 온갖 별의별 꼬투리 숨쉬는 거랑 눈 깜빡이는 평범하고 튀지 않는 행동들 포함한 제 모든 일들을 부당하게 시비거니까 반항 아니라고 해명 한 마디 한 거에 대한 대답으로 이지랄하는겁니다
정 안 되면 게임이나 SNS에서 친구를 만드시는 게...
물론 도피처일 뿐이고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 100 위험합니다
실제로 친구가 얼마 없으시다면 더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선을 지켜서 하시고요
'그래 너네가 그렇게 무시하던 애가 이제 출세했다 ㅋ'
이런 일 때문에 희생당하는 애들이...정말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