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 직장동료를 어쩌다가 보게되었는데 웃는게 이뻐서 먼저 관심있다고 표현해서 일주일 만나다가 남친이 고백해서 사귀고있습니다. 저보다 5살 연상이고 저도 20대 중반이에요. 저는 남친이 처음엔 너무 좋고 착하고 매너좋고 해서 결혼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나 너무 좋다까지는 모르겠고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살겠다 싶었거든요. 결혼얘기도 자주했고 저는 애가 낳고싶다보니 원래 흡연자인데 지금 금연중이고(본인의지), 최근에 피임약 먹을 일이 생겨서(임신아니고 생리미루기용) 먹고있어요.데이트할때 저는 엄청 꾸미고 나가서 만났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핸드폰만 하고있고 또 남친은 쪼리에 추리닝 입고오는 모습보고 1차로 정떨어지고 퇴근하고 집에서 자기전에 연락하는 내내 계속 찡찡대서 답장을 대충했더니 토라졌는지 갑자기 10분 정도 답장이 없길래 밤이 늦어서 자는가보다 해서 자는가보네? 하고 연락보내니까 애니메이션 보고있었다고 하는거에서 2차로 정떨어지고 다음날 아침에 (내가 피임약때문에 감정적으로 좀 컨트롤이 안되서 예민해도 이해해줘) 하고 보내니까 그냥 (응 이제 출근해)하고 답장이 와서 3차로 정떨어졌네요.이제 두달됬는데 제가 피임약이랑 금연때문에 진짜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저 데이트때랑 밤에 연락했을때 기분 좋았거든요..? 아침부터 엄청 설레고..? 단순히 제가 기분이 오락가락해서 그런걸까요.. 평소에 꽃선물 주고 맨날 데리러오고 선물도 주고..표현도 많이하고 착하고 좋은사람인건 아는데 평소에는 결혼하고싶다~ 애낳고싶다~ 하던 생각이 진짜 거짓말처럼 사라지네요 다 시간낭비같고..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아님 시간을 갖고 좀 참아볼까요..?
나이 많이 먹은 언니로서 가감없이 얘기해주고 싶어요.
가장 먼저 살펴줘야할 것은 질문자님의 마음이에요.
내 자신이 상대방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거로 보시면 좋겠어요.
<내 기분 = 내 빅데이터>라고 보시면 좋아요.
지금 글 보니까 만난지 얼마 안 된 상황 같은데요,
외로워서 만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질문자님 자신을 소중히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그런데 여러 상황을 보니 질문자님에 알맞은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서로 노력없는 관계는 오래 유지될 수 없습니다.
부디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