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학생입니다제가 중2부터 성격이 조금 어두워지고 소심해졌어요그러다 최근에 전학을 왔는데(5.2) 친구도 나름 사귀고 애들이 예쁘다고도 해주고 첫날만 관심을 엄청 많이 받고 바로 휴일이어서 관심이 바로 줄었어요 그래서 제 기대랑 좀 달랐나봐요반에 재밌는 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그런 애들은 첫날에 인사만 했거나 아예 말도 안 걸었어요 남자애들이랑은 거의 안 친하고요 근데 다른 반에 친구는 좀 있어요 알고보니 친해지고 싶은 애도 있었대요제가 생각해도 등교 거부 할 정도는 아닌데 갑자기 내가 아예 모르는 곳에서 약 1년을 지내야 되고 오기 싫은데 와서 기분 좋은 척 해야 되고 애들 시선 견뎌야 되고 전학생이라는 타이틀 달고 지내야되는 게 너무 싫고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씻는 것도 귀찮아지고 저녁 먹으면 졸려서 자고 일어나니 새벽이고 새벽 감성 때문에 우울해지고 그 때마다 제 방 창문 열어서 아래 보고 투신 생각만 몇 번 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게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지금 2일은 무단 결석이에요 첫 날은 제가 갑자기 학교 안 와서 아빠 담임쌤 전화 엄청 오고 카톡 오고 제가 그 때 죽을 생각으로 버스 타고 다른 아파트 가서 마침 옥상 열려있길래 24층을 넘어서 옥상 난간에서 있었어요 근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 와중에 ㅋㅋ아빠가 전화만 하다가 낮에 카톡으로 어디냐길래 죽으러 갔다 하니까 그냥 내려오라는 말과 중학교 때 힘든 거 안다는 몇몇 위로 밖에 안 하더라고요 제가 그 때 학교 적응 힘들고 안 다니고 싶다 검정고시 치고 고등학교 학기 중 입학 하면 안되냐니까 절대 안된다고 학교 제발 다니라고 했어요 저는 딸이 투신하려 했는데... 이해가 안됐고요 아마 거짓말인 줄 아는 거 같아요그러다 다음날은 졸업사진 찍어야 한다고 쌤이 꼭 오라길래 졸업사진 찍고 쌤이 샌드위치 준다고 7교시 다 했고요... 상담도 했는데 그냥 대충 말했어요 쌤이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거 고마운데 저는 그냥 학교를 안 다니고 싶어요그리고 그 다음날이 지금도 15층 계단에서 이러고 있네요일단 저는 회피형이고, 엄마는 5살 때 죽었고 할머니랑 아빠랑 살고 있어요. 요즘 입 터져서 시간대 안 가리고 먹고 싶으면 먹고, 집 한정으로 도벽도 있어요 착각을 심하게 하는 것도 알고요 제가 죽고 싶은 게 아닌 것도 알아요. 외모 강박도 심해서 잘 때도 바르게 자려고 하고 얼굴 안 건들려 하는데 이제 그런 거 신경쓰는 것도 귀찮아요. 할머니는 저 무단 결석 한거 모르세요 투신 시도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저는 그냥 학교를 안 다니고 싶어요... 좀 쉬고 싶어요 저한테는 너무 많은 시련이 있었는데 좀 한 번만 쉬겠다는데 저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대화도 안하고 싶고, 상담도 안하고 싶고요 너무 힘들어요 저 안 죽고 싶어요 쉬고 싶어요... 이게 패션 우울인거 같기도 하고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