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쪽 대학 편입을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지금까지 쌓아오신 전공과 학점은 분명히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공을 컴퓨터공학에서 회계(Accounting)로 바꾸려는 경우라면 몇 가지를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첫째, 미국 대학교는 전공별로 인정하는 학점이 다릅니다. 2년제에서 이수한 교양과 기본 전공 과목 중 일부는 회계 전공으로 편입할 때 그대로 인정되지만, 회계 관련 필수 과목(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 감사 등)은 새로 이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3학년 편입”이 가능하더라도 실제 전공 과정을 마치려면 최소 2년 정도는 다시 다닌다고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둘째, 하와이에 있는 대표적인 대학교로는 University of Hawai‘i at Mānoa (UH Mānoa), University of Hawai‘i at Hilo, Hawaii Pacific University(사립) 등이 있습니다. UH Mānoa 경영대학 Shidler College of Business가 가장 잘 알려져 있고, 회계 전공도 있습니다. 이 대학은 AACSB 인증을 받은 명문 경영대학이라 국제적으로 인정도가 높습니다.

셋째, 준비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영어 성적: TOEFL iBT나 IELTS가 필요합니다. 편입생이라도 보통 TOEFL iBT 80점 이상(또는 IELTS 6.5 이상)이 요구됩니다.

2. 학점인정 심사(Transcript Evaluation): 한국에서 이수한 2년제 성적표를 WES(World Education Services) 같은 공인 평가 기관을 통해 미국 학위로 환산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몇 학점이 인정될지 확정됩니다.

3. 지원 서류: 온라인 지원서, 에세이/자기소개서, 추천서(대학에 따라 선택), 재정증명서류(유학 비용 충당 가능성을 보여주는 은행잔고 증명 등) 준비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회계 전공은 미국에서 CPA(공인회계사) 시험까지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와이 주 CPA 응시 요건은 보통 150학점 이수이기 때문에, 학부 졸업 후 석사까지 고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리하면, 하와이 대학 편입 자체는 가능하지만, 전공 변경으로 인해 3학년 편입이라고 해도 실제 학업 기간은 2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영어 성적, 학점 평가, 재정 준비가 가장 중요한 3가지 준비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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