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골프에 빠져서 주말마다 집에 없고, 퇴근 후에도 연습장 가버리면 아내 입장에선 당연히 서운하지요.. 혼자 집에 남겨진 느낌도 들고, 가족보다 골프가 우선인 것 같아 속상할 수밖에 없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데 또 .. 골프라는 게 처음 잡을 때는 어렵고 답답하지만, 공 하나 제대로 맞아 나가면 묘한 쾌감이 있거든요..

대게는 흔히 얘기하는 손맛 때문에 계속 잡게 되는 거지요. 그리고 다른 운동과 달리 점수로 기록이 남고, 매번 코스 상황이 달라서 전략을 세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게으른 분도 필드만 나가면 새사람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볼건 사회적 관계인데요 남편분이 회사일로 배워야한다고 하신 것처럼 특히 직장인 남자분들에게는 골프가 업무 연장선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드라마보면요~ 왜 요즘 상사가 흡연을 하면서 함께 흡연하는 사람들끼리 업무회의같은 대화가 이뤄져서 비흡연자들도 대체제를 가지고 옆에 와서 대화하고 그런것도 연출하잖아요~ 만약 남편분 회사분위기가 상사, 동료들이 골프를 같이 치면서 대화가 이어지고 업무 회의아닌 회의를 하게 되면 이게 정말 업무의 연장선으로 자연스럽게 흐를 수밖에없죠.. 그리고 혼자 연습만 하는 게 아니라 회사 모임으로 이어지다 보니 아무래도...더 깊게 빠져들게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남자들이 골프에 한번 빠지면, 그 손맛이나 성취감 때문에 좀 과하게 매달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더 자주 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다고 해도 가족이 뒷전이 되는 건 분명 문제가 된다고 생각이드네요..

남편이 활력을 찾은 건 좋은 일이지만, 그 힘이 가정으로도 돌아와야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아무리 회사 일이 중요해도 가정이 평화로운 것보다 의미가 있겠어요..

그런데 지금 다툼이 있으셨다고 하시니까..

한번 아내분도 연습장에 함께 나가보시거나, 남편이 골프 얘기를 할 때 한번 들어보시면

서로 대화로 풀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싶네요...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부부사이에 긴장이 계속되는일 없이 평화로운 가족관계가 최우선이라 생각이 드는데

아니면 가정에 소흘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시간을 얼마나 쓸지 조율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서로 감정 상하지 않으려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