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다섯 살.. 만으로 스물넷 먹은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저는 스물다섯 살씩이나 나이를 먹고도 지금껏 연애를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같은 학교 동기와 썸을 타 본 적은 딱 한 번 있긴 하지만 그게 전부예요.이성 친구뿐 아니라 동성 친구마저도 거의 없습니다.대학을 다니며 술자리가 있다고 하면 꼬박꼬박 나가고,동아리에 가입해서 마음 맞는 부원과 친하게 지내려고도 해보고..그런데 제게 관심을 갖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작년에는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케밋(구 엔프피) 같은 소개팅 앱에 가입해거기서 과금을 하며 이성과의 연을 만들어 보려고도 했고,인스타 광고에 나오는 데이트 매칭 사이트에도 가입해 현질도 해봤습니다.하지만 전부 잘되지 않았습니다. 연락만 하다가 연락이 끊기거나,만남 약속까지 잡아놓고 당일에 잠수타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혹은 자기를 좋아해주는마음이 맞는 착하고 예쁜 짝을 만나 잘만 연애를 하던데왜 나만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 하나 의문입니다.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소개를 부탁해도 돌아오는 건 거절과 조롱 등 부정적인 반응뿐이었습니다.지들은 저한테 필요한 걸 스스럼없이 부탁하면서,정작 제가 도움을 요청하면 무시합니다.몇몇 사람들은 제게 경제력을 키우라고, 취직해서 돈을 벌어 여자를 꼬시라고 말들을 합니다.그러면 이성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네요.그런데, 제가 아직 대학교도 마치지 못한 학생인데.. 대학생한테 높은 경제력을 요구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제 돈을 보고, 제 지갑을 보고 만나는 사람과는 만나기 싫습니다. 돈이 많아야만 사랑받을 자격이 생기나요?저도 연애도 해보고, 정말 잘 맞는 사람이면 결혼도 하고,그렇게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계산 없는 순수한 사랑을 주고받고 싶은데..그게 저의 평생 소원인데..그 소원이 이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 속상합니다.저도 놀이공원에서 감성교복 빌려입고 데이트도 하고 싶고,인생네컷 사진도 많이 찍고 싶고,이곳저곳 많이 놀러다니고 싶어요.저는 그게 평범하고 소소한 바람이라 생각했는데,아무래도 평범한 바람이 아니라 욕심이었나 봅니다.아무래도 저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 같습니다.인생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집니다.부모님과 동생에게 카톡이나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해봐도,친구들과 저녁식사 약속을 잡고 만나도,가톨릭 성당에서의 종교활동, 소모임, 동호회 등 공동체 생활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을 해봐도도무지 답이 없습니다.이런 상황이 쭉 이어지다 보니 요즘은 죽고 싶단 생각도 듭니다.그리고 구체적으로 죽음을 계획하기도 합니다.서른 살이 되어서까지도 모태솔로라면 그때는 정말 죽어야겠다고.독신으로 늙어갈 바엔 차라리 죽어버리겠노라고.제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쓰레기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걸까요?제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누군가와 함께 사랑하며 사는 평범한 삶을 꿈꾸는 게제겐 욕심인가요?--------------------------------------------------------성의 없게 답변하시거나 실없는 소리 하시면 답변 채택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