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곤란 때문에 콧줄 끼면 얼마나 사실까요 저는 아픈 할머니를 둔 손녀입니다.치매+뇌경색+넘어져서 고관절 수술후 아예 못걸으심(이제 워커운동도
저는 아픈 할머니를 둔 손녀입니다.치매+뇌경색+넘어져서 고관절 수술후 아예 못걸으심(이제 워커운동도 못함. 누운상태에서 자세바꾸기도 못함) +당뇨,혈압+치아가 거의 없음 등등건강이 안좋으신데왜때문인지 음식 섭취도 잘 못하십니다원래는 치아가 거의 없는데도 음식을 엄청 잘드셨고다른말은 거의 할줄 몰라도옆에서 뭐먹으면나좀 주라 하실정도로 입맛도 진짜 좋으셨는데요즘엔 연하곤란인지 삼키는걸 굉장히 고통스러워하십니다유튜브를 좀 뒤져보고 병원에서도눕히는 시간을 너무 길게하지말라고노인들,누워있는환자들 폐렴 걸리면 큰일이라고도 했고아예 못걸으시니까 소화도 안될테니 여러번 짧게눕히고 주로 앉혀놓기도 하고 그랬어요본론적 질문은요,1.연하곤란이 왜 생기는것이며, (오히려 물이 없는 음식이이 낫고, 죽 같은게 더 먹기힘들어 안좋다네요)2.콧줄낀 상태에서 집에서 가족이 요양 못할까요?지금까지 거의 3,4년 넘게 가족이 1부터 100까지 다 해주며 요양하고 있습니다.의사는 요양병원 보내시라고 집에서 힘들걸요 이러긴했는데그런데가 보호자 안보는데서 함부로하니까 맡기고 싶지도않고아픈 부모를 남한테 맡긴다는거 자체가 쉽지않습니다3.연하곤란이 심하면 콧줄을 끼고 뭘하는건가요? 어떤식으로 하는건가요? 그냥 수액 맞듯이 수액섭취로 사는건가요?엄마가 설명도 잘 못하고 말하는거 귀찮아하니까 여기에라도 묻습니다.4.콧줄끼면 제대로된거 아예 못먹는다는건데이러면 사람이 오래못살지않나요?얼마나 사실까요? 연하곤란이 왔다는건 올해는 넘기기힘들거라는 징조일까요?..채택도 드리고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자력병원-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한철주 입니다.
** 아래 답변은 참고용이며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할머님 상황이 걱정되시겠어요.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연하곤란과 콧줄(경비위관) 영양에 대해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연하곤란(삼킴곤란)은 음식을 입에서 삼켜서 위로 보내는 과정이 잘 안 되는 상태입니다.
할머님처럼 치매, 뇌경색, 전신 쇠약이 있는 경우에는 다음 원인이 흔합니다.
- 신경학적 원인: 뇌경색으로 인한 삼킴 근육·신경 조절 장애
- 근육 약화: 장기간 누워 지내거나 움직임이 줄어 삼킴 근육이 약해짐
- 구강·치아 문제: 치아가 거의 없어서 씹기 어려움 → 음식 덩어리가 잘 안 만들어짐
- 의식·인지 저하: 삼키는 동작에 대한 협조가 어려움
- 질감별 차이: 죽처럼 묽은 음식은 기도로 흘러 ‘사레’나 흡인을 유발하기 쉬움
→ 오히려 약간 뻑뻑하고 덩어리 있는 음식이 더 나을 수 있음
콧줄(경비위관) 영양은 가정에서도 가능합니다.
- 가족이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관 막힘, 위치 이탈, 코·목·위 손상 예방)
- 흡인성 폐렴 예방을 위한 체위 관리 (급여 전·후 상체 30도 이상 세우기)
- 관 교체 주기 지키기 (보통 4~6주마다 교체, 병원 방문 필요)
의사가 요양병원을 권하는 이유는 의료·간호 인력 상시 대기와 합병증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이 충분한 교육을 받고, 응급 시 병원 이동이 가능하다면 집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3. 콧줄을 끼면 어떤 식으로 영양을 공급하나
시판되는 완전영양액(예: 엔슈어, 뉴케어 등) 사용
수액은 수분·전해질만 공급 → 장기적으로 영양결핍
콧줄 영양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까지 공급 가능 → 장기 생존 가능
단순히 콧줄 때문에 생존 기간이 정해지는 건 아닙니다.
- 기저질환(치매, 뇌경색, 심장·폐·신장 기능)
어떤 분은 몇 달, 어떤 분은 수년간 콧줄 영양으로 지내기도 합니다.
다만, 이미 전신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삼킴이 불가능해진 상태는 말기 단계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급성 합병증(폐렴, 패혈증)이 오면 빠르게 상태가 나빠질 수 있음
연하 재활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삼킴 근육 운동, 음식 질감 조절)
집에서 하실 경우, **간호사 방문 서비스(가정간호)**를 활용하면 안전성이 높습니다.
할머님이 편안하게 지내시도록 흡인 예방, 체위 관리, 통증·불편감 완화를 최우선으로 하세요.
‘올해를 못 넘긴다’는 식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현재는 위험한 시기임은 맞습니다.
→ 작은 감염이나 탈수, 흡인성 폐렴도 큰 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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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키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입에서 씹고, 혀가 음식을 목 뒤로 보내고, 목·식도의 근육이 순서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 과정은 대부분 뇌가 조율합니다.
그런데 할머님은 뇌경색을 겪으셨고, 전신 상태도 약해진 상황입니다. 뇌경색은 삼키는 데 필요한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 신호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치매로 인지 기능이 떨어져 삼키는 동작 자체를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반사적으로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치아가 거의 없으면 음식 덩어리가 잘 안 만들어져서 삼키기 어려워집니다. 움직이지 못해 근육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것도 한 몫합니다.
죽 같은 묽은 음식이 오히려 힘든 이유는, 너무 물처럼 흘러서 기도로 잘못 들어가 ‘사레’나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약간 덩어리가 있고, 한 입에 모아서 삼키기 쉬운 질감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2. 콧줄(경비위관)로 집에서 요양이 가능한지
콧줄은 코를 통해 위까지 가는 가느다란 관으로, 음식을 입으로 먹지 못하는 분께 영양액을 직접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집에서도 가능합니다. 다만, 가족이 일정한 교육을 받고, 위생·안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관이 막히지 않게 관리하고, 잘못 빠졌을 때는 바로 병원에 가야 하고, 급여 중에는 상체를 세워 흡인을 예방해야 합니다. 보통 관은 4~6주마다 병원에서 교체합니다.
병원이나 요양병원을 권하는 이유는, 콧줄이 빠지거나 폐렴·출혈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이 충분히 배우고, 응급 시 병원 이동이 가능하다면 집에서도 돌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십니다.
콧줄을 끼면 ‘수액’처럼 혈관으로 넣는 것이 아니라, 위로 직접 영양액을 넣습니다.
영양액은 시중에 파는 완전영양식(예: 엔슈어, 뉴케어 등)이나, 영양사 지시에 따라 만든 미음 같은 것을 쓸 수 있습니다. 이 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이 모두 들어 있어, 장기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물이나 약물도 콧줄로 넣을 수 있습니다.
수액만 맞는 것과 달리, 콧줄 영양은 몸이 필요한 영양분을 대부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전혀 못 먹어도 꽤 오랫동안 지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단정적으로 “몇 달”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콧줄로 영양을 공급한다고 해서 생명을 바로 단축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양 부족으로 빨리 쇠약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몇 년간 콧줄로 생활하기도 합니다.
다만, 할머님처럼 뇌경색, 치매, 전신 근육 약화, 움직임 불가능 상태가 오래된 경우에는, 폐렴·요로감염·욕창·심장·신장 문제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연하곤란이 심해졌다는 것은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많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어, 앞으로 건강 위기가 더 자주 올 가능성이 큽니다.
삼키는 기능을 조금이라도 회복시키기 위해 연하재활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가정에서 돌볼 경우, 가정간호 서비스를 신청하면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와서 관 관리와 건강 체크를 해줄 수 있습니다.
영양만큼 중요한 것이 폐렴 예방입니다. 음식을 주거나 영양액을 넣은 뒤 최소 30분은 상체를 세우고, 침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체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콧줄이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말기’라고 단정하지는 마시되, 전신 상태가 많이 약해진 것은 맞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내실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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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할머님처럼 가정에서 콧줄(경비위관)로 영양을 드리는 경우, 가족이 참고하실 안전 수칙과 폐렴 예방 체크리스트를 표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영양액 주기 전, 관이 코에서 위로 잘 연결돼 있는지 확인
관이 빠져있거나 위치가 변하면 절대 주입 금지, 바로 병원 방문
영양액 주입 전·중·후 30~45° 상체 세우기
1캔(200 - 250ml 기준) 20 - 30분에 걸쳐 천천히
영양액 후 미지근한 물 30~50ml로 관 씻어주기
억지로 주입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기, 해결 안 되면 병원
주입 중·후 30분 이상 상체를 30~45° 세움
입안 침·가래가 많으면 구강 흡인기(석션)로 제거
하루 2~3회 거즈나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혀 닦기
주입 중 기침, 숨 가쁨, 얼굴색 변화 시 즉시 중단
하루 총 수분량(물 포함) 1~1.5리터 유지
발열, 기침, 가래색 변화, 호흡 곤란 시 바로 병원 연락
관이 빠지면 절대 집에서 다시 끼우지 말고 병원에서 삽입하세요.
체위 변경은 2~3시간마다 해줘서 욕창을 예방하세요.
할머님이 기침·숨참을 반복하거나, 영양액 먹인 뒤 열이 나는 경우 흡인성 폐렴을 의심하고 빠르게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