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기숙사 죄책감이 너무 들어요 현재 기숙사에 살고 있는 19살 여학생입니다. 저는 가족을 정말 사랑합니다..어머니와
현재 기숙사에 살고 있는 19살 여학생입니다. 저는 가족을 정말 사랑합니다..어머니와 아버지 남동생이 있고 평범하다면 평범한꽤나 화목한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근데 아버지께서 몇년간의 정말 너무 힘든 일을 겪으시고어머니께서 그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면서정말 큰 병에 걸리셨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정말 잘 되어서 지금은 회복중에 계십니다. 다만, 드시고 계신 약 때문에 많이 예민해지셨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는 과정에서 저는 고등학교 입시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고.. 결국 우울증이 왔었어요. 최근엔 약을 끊었지만, 다시 먹을까 고민을 수도없이 할 정도로 현재도 힘든 상태입니다.우선, 부모님께서는 가족간의 결속과 사랑을 엄청 강조하십니다. 부모님 두분 다, 특히 어머니는 지인도 별로 없으시고 배신당하신 경험도 많으셔서, 가족밖에 안 남는다는 생각이 강하십니다. 저도 정말 동의하고,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제가 가족에 무관심한 싸가지 없는 딸이라며 저한테 상처주는 말을 하신적도 많으시고, 특히 어머니께서 최근에 병 회복을 위한 약을 드시면서 예민해져 더 저한테 쏘아붙이거나 소리지르는 일이 잦아졌어요. 저는 살갑지 못하고 좀 무뚝뚝한 딸이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서운한 마음을 그렇게 표출한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어요. 왜이렇게 나는 불효자식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 대학에 갈 예정인데, 가족을 정말 사랑하지만... 가족과 함께 살다보면 저도 가족도 상처받는 일들이 잦아지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대학가서도 기숙사에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조심스레 말씀드렸다가 어머니께서 아픈 엄마를 버리고 갈거냐면서 제가 없으면 엄마는 기댈 사람이 없다고 우시더라고요. 죄책감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말한 걸 후회하면서 그냥 집에 남겠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올해 되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어머니한테 상처받는 일이 더 많아졌고, 오랜 고민 끝에 얼마전 다시 기숙사 얘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어머니가 너무 우울해하십니다. 기숙사와 본가가 차로 1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이고, 주말마다 만나고 여행도 자주 가고 방학 땐 집에도 가겠다고 했지만... 너무너무 힘들어하시고 우울해하십니다.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할 예정이고 심지어 거의 다 본가와 엄청 먼데도 부모님께서 그냥 시원섭섭한 정도이신데... 저희 부모님께서 유독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이것 때문에 너무 제 자신이 불효자식 같고... 제 인생이 뭐 대단한 인생이라고 무슨 자유를 찾겠다고 기숙사 얘기를 꺼냈는지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부모님 계실 때 잘하라고들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걸 전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머니는 스트레스 받으시면 병이 재발하실 수 있는데,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셔서 병이 재발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그냥 완치판정 받으실때까지 옆에 있다가 독립 허락을 좀 더 늦게 받을까 싶습니다...어쨌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습니다... 어머니는 정밀 저밖에 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는데... 너무 힘듭니다. 20살에 기숙사에서 살겠다고 하는 게 정말 불효일까요... 제 상황을 바탕으로 조언 좀 해주세요.
불효자는 아닙니다. 그렇게 보긴 어렵고~가족 역시도 우선 인간관계입니다. 인간관계는 평생 영원한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가족이 좀 오래간다는 정도죠. 그리고 인간관계기에 모든 인간관계는 반드시 적당한 거리가 중요합니다. 안그러면 서로에게 자유를 침해하게되는 문제가 발생을 하는거고 그럼 그거에 태연한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보통은 그렇지 않기에 문제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글을 볼때는 사실 이건 타인이 어찌 결정을 내려드리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건 님께서 판단하고 결정하실 사안이긴 하세요. 다만 조금 이야기를 드린다면 현재 님이 이전에 우울증을 겪으신데다가 어머님 같은 경우는 우울증 부분이 없다고 해도 현재 감정적으로 엄청 몰려있는 상태이실수가 있어요. 그래서 병을 치료하면서 이 부분을 조금은 치유를 하시는 쪽으로 어머님도 방향을 잡는게 좋긴합니다. 그래야 님도 조금 스스로의 삶에 집중을 할 수가 있으니깐요. 지금은 사실 어머님이 치유라던지 어떤 그런 것보단 가족이나 자녀에 대한 의지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부모와 자녀의 거리가 필요이상 좁아지게 되다보니 충돌이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죠. 근데 이걸 부모님께서 조금은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잡는게 중요한데 그냥은 힘들것으로 보이긴하네요. 필요하다면 님이 같이 이러한 치유 과정을 생각해보고 잡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가족 사항은 타인이 알수도 없고 제가 전문가는 아니기에 조심스럽긴합니다만 우선 한번 전문가분을 찾아가보시는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님이 우울증이 있으셨으니 그 핑계도 괜찮을 것 같구요. 왜냐하면 집에 한명이라도 우울증이 있으면 때론 가족 다 체크해보거든요. 왜냐하면 우울증이 전염이 된진 않는데 전파는 잘 일어나기도하고 예방차원에서들 그렇게 하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핑계를 들어서 어머님이 치유를 좀 받거나 거칠 수 있게 해주는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글을 볼땐 불효는 아니구요. 괜히 죄책감 가지실까봐 적어봤습니다. 불효는 아닌데 어머님이 결과적으로 당장은 혼자서기나 어떤 부분에 문제를 겪고 있음은 분명 있기때문에 님이 자기 삶과 가족 둘 다를 보면서 조금 타협점을 잡아보시는것이 좋을듯해보입니다. 아마 님도 그렇게 생각하실듯하고. 죄책감쪽은 피해주세요~님도 우울증을 경험했고 아직 흔들림이 있기에 이러한 감정적 타격은 님까지 문제가 일어나게 되므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일단 가족간에 끈끈한 쪽이다보니 엄청 글이 조심스럽네요. 약간 아니거나 하면 거르시구요. 님 스스로도 잘 챙기고 잘 나아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