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학창시절 트라우마로 아직 가끔 생각나고 생각 나면 미친것 처럼 20분동안 같은 곳만 쳐다본다던지 자해를 한다던지 허공에 얘기를 한다던지 과격해져서 컵을 집어 던진다던지 하는데요 (하면 안된다는 생각은 할 수 있는데 몸이 안따라줍니다) 우울증인가? 싶으면서도 밖에 다닐땐 우울하고 죽고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사람들을 만나면 웃어요. 근데 또 며칠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고요. 근데 우울한 시기에는 내가 우울해야만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지금 난 우울해야 하니까 웃거나 평범하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침대에만 누워있고, 하려는 생각은 있는데 몸과 머리가 안따라줍니다. 그래서 밀린 작업이나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제 뺨이나 머리를 두어대 정도 때립니다. 기댈곳도 필요한데 딱히 절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도 없는거 같아서 허공에 대고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듯이 제 속마음을 털어놓고요. 그래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제가 정신병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서 제 뇌가 정신병인척 하는게 아닐까요? 패션 우울증 처럼요. 그냥 누가 저 힘든거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게 다인데 아무도 신경 안써도 제 자신이 나는 우울증이다. 하면서 세뇌 하는거죠. 이런 가능성도 있을까요?
우울한 시기에는 우울해야 한다라는 강박이 있으시네요?
우울증을 앓고있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 할 틈도 없습니다. 질문자님이 계획한일이나 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자해나 물건을 던지는 행위들은 치료를 해야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