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증상에 많이 놀라고 불안하시겠습니다. 귀가 아프고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은 큰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현재 증상은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이 글을 확인하시는 대로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현재 겪고 계시는 증상의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이도염 및 귀지 막힘: 귀를 파는 과정에서 귓속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나고, 이 상처가 덧나면서 외이도(귓구멍)가 붓고 염증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어제 겪으신 심한 통증은 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어오른 외이도는 소리가 들어가는 길을 막아 소리가 안 들리고 먹먹한 느낌을 유발합니다. 또한, 귀를 파는 행위는 오히려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고막 근처를 꽉 막아버리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이 경우에도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와 먹먹함을 느끼게 됩니다.

고막 손상: 귀를 너무 깊게 파다가 고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막에 구멍이 나거나 상처를 입으면 통증과 함께 청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대부분 이비인후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청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내이(內耳) 신경 손상으로 인한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따라서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고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바로 행동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토요일 오후이므로 대부분의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은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지금 즉시 가까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십시오. 응급실에 방문하여 이비인후과 진료가 가능한지 문의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절대로 추가로 귀를 파거나 물을 넣는 등 귀에 어떠한 자극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병원으로 향하시길 바랍니다. 빠른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