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학년 때 소프트웨어 방과후 신청해서 컴퓨터 정말 잘 다루시는 선생님께 1학기 때 Web 개발, 2학기 때 App 개발 수업을 들었습니다그래서 1학년 1, 2학기 자율 세특에는 방과후 수업 때 배운 내용 바탕으로 제가 프로그래밍을 하고, 그 과정에서 특히 스크래핑을 통해 정보 수집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이런 형식으로 전문적인 용어 좀 넣어서 작성을 했는데요,문제는 고2가 된 지금 제가 느낀 것은 1학년 때도 그랬지만 전 실제로 컴맹이라는 겁니다.1학년 세특이 거짓말은 아닙니다. 수업 열심히 듣고 선생님 도움 좀 많이 받아서 실제로 다 수행한 내용입니다. (제가 아마 작년 수업에서 선생님께 질문을 가장 많이 했을 겁니다.)어느 수준이냐면 예전에 한컴타자 연습하다가 나중에 컴퓨터 쓸 일이 많겠나 하고 그만둬서 지금 키보드는 올바른 타자법+독수리 타자법 섞어서 쓰고파일 정리가 어려워서 바탕화면에 그때그때 저장해서 쓰고여 바탕화면에 안놔두면 파일 들어가서 찾는데 쪼금 걸ㄹ립니다..복붙도 키보드로 하는게 안익숙해서 그 흔한 ctrl c v 보다는 그냥 마우스로 우클릭 복사 붙여넣기 이렇게 해서 남들보다 컴퓨터 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한글 문서랑 ppt 만드는데 기본적인 기능만 쓰고, 저번에는 이미지 삽입 문제가 생겨서 몇 시간을 인터넷 찾아보면서 끙끙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찾고 어찌저찌 됐습니다)어쨌든 제가 제 컴맹 정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때마침 진로 시간 독서를 하라길래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책을 읽고 어느정도 컴퓨터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작년 제 진로가 좀 웃기지만 IT 관련 직업이었고 올해 제 진로는 데이터 과학이거든요.그런데 생각해보니 1학년 때 저렇게 전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했다는 학생이 2학년 때 갑자기 기초 IT 지식에 관련된 책을 읽는다? 그러면 생기부 읽으시는 입사관 분들이 제 생기부가 거짓으로 쓰였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 겁니다.저는 진실로 쓴 건데... 맥락만 보면 이상해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고 진로 세특에 쓸지말지 고민 중입니다. 아직 기한이 좀 남아서 다른 책으로 바꿀 수 있긴 하지만 제가 진짜 읽고 이해한 책으로 하고 싶기도 하고... 어떡해야 할까요? 판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