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중3 여자앤데요작년 가을부터 사귄 남친이 있어요근데 이제 남친이 없는게 더 편한것 같고예전에 남친이랑 있었던 일들(고백이라 던가 했었던 연락들이라던가 좋아한다 사랑한다 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 정말 제 인생 최대의 흑역사 같고지워버리고 싶고 또 도망가버리고 싶단 말이예요.그리고 또 처음 사귈때 부터 타이밍이 엇나간 느낌이었요. 저는 남친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사랑 이라기엔 이미 늦었던 같아요. 오히려 오래된 친구랑 있을때 더 설레는 느낌이었지만 걔랑은 거의 불알친구라 에이, 아니겠지 하고 말았었는데..남친이랑 사귀게 되었을때 처음엔 꿈만 같고 좋김 했었던 것 같아요. 오래 좋아했고 걔가 절 좋아할 줄은 몰랐어서요.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는데 남친이 손을 잡아 달라 해서 잡았을땐 설렜고 계속 생각 나고 했어요그런데 그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좋아하는 연예인한테 악수 받은거랑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구요.그렇게 남친의 주도하에 스킨십도 키스까지 했는데요.남친이 키스할때 마다 뭔가 불편하고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이건 아닌것 같다, 도망가고 싶다, 하는 생각들이 들었어요. 그런데 나중엔 아예 제 몸을 만지는 거예요.아무때마 시도때도 없이 막 찔러대니까 어느 순간부터 너무 거슬리고 불편하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애니까, 하면서 있었어요. 남친이 나중에 꼭 결혼하자, 애도 낳자했을 때 어린노무시키가 무슨 헛소린가 (저희가 어린건 사실이잖아요?) 싶었지만 제가 걔를 좋아한다고 믿었으니까(지금 생각해보면, 믿고 싶었으니까) 그러자고 장단을 맞춰 줬거든요.근데 전 그런거 싫어요. 결혼, 애 다 생각하면 끔찍하고 친구들이 자기는 애를 몇을 낳을거다 그러면서 자녀 계획을 늘어놓을 때도 왜 저딴 생각을 하지 싶었어요.제가 딸들은 다 한다는 '나는 커서 아빠랑 결혼할꺼야!' 라는 헛소리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라구요.요즘 사정이 있어서 2달 정도 남친을 아예 못봤거든요.연락도 뜸하게 하다가 제 생일때 한 번 빼곤 끊긴 상태고요. 그런데 저녁에 남친이랑 연락하던 시간이 없오지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덕질 할 시간이 늘어나서 행복했어요. 지금까지도 즐거운 덕질 라이프를 즐기고 있고요. 몇 주 간 연락이 없는 거면 남친도 제가 없어도 상관없고 오히려 편한 거 아닐까요? 그렇게 믿고 싶은데.. 만나면 거북하고 피하고 싶고 하면 헤어지는게 맞는거 잖아요. 아직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계속 사귀면 어장이랑 뭐가 달라요.근데 이제 문제는 저희가 작년에 학교를 나와서 검정고시치고 친한 애들 몇 명이 모여서 공부하고 있거든요. 친한 언니 하나, 남친, 남친 여동생 둘, 그리고 어린 여자애 하나. 제가 원래 남친보다 저보다 2살 어린 남친 여동생 훨씬 친하거든요. 제가 스킨십을 진짜 싫어하는데(소름이 돋아서) 그 애랑 아무렇지도 않게 손도 잡고 안고 베고 눞고 다 한단 말이죠. 어느 정도냐면 선생님이 장난으로 동성애는 안돼! 할 정도? 로 되게 친하거든요. 너무 편하고 좋아요. 근데 전에 엄마가 남친이랑 헤어지면 같이 모여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불편할테니까 저나 남친, 어느 한 쪽은 거기서 나가야 한다고 했었었단 말이에요. 그 집은 셋이나 되니까 제가 나가는게 맞겠죠. 그치만 친한 언니랑 그 동생이랑 멀어지기 싫어요.. 어떡하죠.....ㅠㅜㅜ 하필 남친 엄마랑 저희 엄마도 친하거등여..ㅠㅠㅠㅠ 또 남친이 저한테 질렸다면 다행이지만 좋아하면 어케요.. 어떻게 헤어지자고 해야하죠ㅠㅠㅠㅜㅠ 남친이라도 너무 오래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