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기원후 나누는 기준... 기원전 기원후 나누는 기준이 예수님이 태어나신 해를 기준으로 하는거잖아요 그러면
기원전 기원후 나누는 기준이 예수님이 태어나신 해를 기준으로 하는거잖아요 그러면 예수님 생일이 12월 25일이 아니라 1월 1일으로하면 되는거아니에요? 왜 12월 25일이에요? 달력이 예수님 태어나기 전부터 만들어졌어요? 그러면 왜 달력이 만들어진때는 년이 없고 예수님을 기준으로 한거에요??
우선, 기원전(B.C.)과 기원후(A.D.)라는 연도 체계는 6세기경 로마의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우스가 예수님의 탄생을 인류 역사의 기준점으로 삼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태어난 해를 ‘1년’으로 삼고, 그 이전은 ‘기원전’, 이후는 ‘기원후’로 구분했죠. 하지만 당시 자료가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학자들은 실제 예수님의 탄생이 B.C. 4년경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왜 연도의 시작은 1월 1일일까요? 이는 예수님의 생일과는 별개로, 고대 로마의 행정적 달력 체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신년이 1월 1일부터 시작되었고, 이 전통은 율리우스력(기원전 46년)에서 공식화된 후, 지금 우리가 쓰는 그레고리력(1582년)에도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1월 1일은 ‘예수님의 생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행정적 연도의 시작일’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의 생일은 12월 25일로 알려져 있을까요? 사실 성경은 예수님의 탄생일을 정확히 기록하지 않습니다. 초기 기독교회는 역사적 날짜보다 상징적 의미를 더 중요하게 여겼고, 예수님의 오심을 어둠 속에 비치는 빛으로 표현하며, 로마의 태양신 축제와 동지절기(빛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이 날짜는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상징적 기념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질문은, 예수님을 기준으로 달력을 나누었다면 “예수님 이전에는 달력이 없었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있었습니다. 이집트, 바벨론, 중국, 로마 등 각 문명은 이미 자신들의 방식대로 달력을 만들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기독교가 역사 속에서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서, 예수님의 탄생이 인류 역사에서 시간을 나눌 만큼 중요한 기준점으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입니다. 결국 시간 체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오심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인류 문명에 끼친 거대한 영향력의 상징인 셈입니다.
요약하자면, 예수님이 실제로 1월 1일에 태어나셨기 때문에 연도가 그날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로마 달력의 전통과 기독교적 상징이 뒤섞인 결과가 오늘의 달력과 성탄절의 구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날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역사적 사실이며, 그분의 오심이 인류의 시간과 역사를 나누는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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