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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져요 맏이로써 동생들때문에 집안 망해가는꼴 보고있자니제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그냥 죽어버리고
맏이로써 동생들때문에 집안 망해가는꼴 보고있자니제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습니다저는 중학생때부터 부모님한테 부담드리고 싶지않아서용돈을 올리기는커녕 줄여달라고했고그것때문에 친구들이랑 많이 어울려놀지 못하니까중2때 잠깐 은따를 당해서외향적인성격이 내향적으로 바뀌었습니다그 이후로는 나대지말고 조용히 살자는 마인드로무난하게 살았고요고등학생이 돼서는 부모님한테 비밀로 하고 제 꿈 포기하고빨리 취업해서 돈버는걸 꿈으로 결정했습니다스무살된 지금은 대학 등록금, 기숙사비 빼고는제가 알바해서 번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인데아직 중1, 중3인 동생들은 매일 사고만 치고부모님 속을 뒤집어놓습니다동생들은 공부에 흥미도 없고꿈도 없고 딱히 재능이랄것도 없고사고만 치고다닙니다남의 차긁어놓고 튀고, 다른친구를 뒤지게 패거나다른친구한테 뒤지게 맞아서 부모님 호출,학원째고 피시방가는일은 더 잦고,그냥 부모를 부모로 대하지않고 자기들아래로 보는거같습니다동생들때문에 안 나가도될 돈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고,그걸 감당하는 부모님이 머리 아파서 저한테 하소연하시면저는 그걸 묵묵히 들어드리고 위로해드리고또 동생들한테 찾아가서 걔네 말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부모자식 사이 갈라지지 않도록저는 중간에서 다리역할을 합니다그게 부모님이 원하시는 저의 역할입니다그렇게 어제도 오늘도 저의 의무를 다하고제 방 안에 들어왔는데 현타가 와서한참동안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나도 힘들고 우울하고 죽고 싶은데나마저 힘들다고 해버리면 진심으로부모님이 속터져 돌아가실거같아서하고싶은말, 표출하고싶은 감정을속으로 꾹 눌러 참는 습관이 생겼습니다이왕 집에 혼자 있는김에 실컷 울어라도 보자고했는데눈물도 안나오니까 더 우울합니다참다못해 진짜 친한 친구 한명이랑 남자친구한테자세한건 말 안하고 그냥 인간관계가 힘들다고했는데정말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줘서감동받았는데 우울감이 가시지가 않습니다아무것도 하기싫고 유튜브도 재미가 없습니다핸드폰으로 할게 없어요 밖에 나가기도 싫고인생을 돌이켜보면 저는 딱히 대단한걸 한것도 없고사람들한테 도움준적도 없어서 왜 태어났나 싶습니다그냥 피해만 주는거같아서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 글을 남기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었을지… 정말 진심으로 느껴졌어요.
하나하나 꾹꾹 눌러쓴 이 글 안에,
당신의 깊은 외로움과 고통, 참아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먼저 정말 잘 견뎌왔어요.
이 글 하나만 봐도 당신이 얼마나 성숙하고, 배려 깊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알 수 있어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힘들 때 이렇게 진심으로 말할 용기조차 없거든요.
당신은 지금, 이미 자신과 마주할 용기를 낸 거예요.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당신이 겪고 있는 건 **“당연한 감정”**이에요
당신은 어른들이 해야 할 감정의 짐을 너무 일찍부터 떠안았어요.
중학생 때부터 가족의 평화를 위해 자신을 눌러야 했고,
이제는 20살인데도 중학생 동생들의 문제를 감당하고,
부모님의 정신적 지지자 역할까지 하고 있잖아요.
정작 당신 본인은 쉬지 못하고,
“나도 힘든데, 말하면 안 되니까 참아야 해…”
이런 생각으로 감정을 억눌러왔고,
그러다 보니 지금처럼 현타가 오고, 감정이 무뎌지고,
눈물도 안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이런 우울감이 드는 건 너무 당연해요.
이건 약한 게 아니에요.
지나치게 오래 참고 잘 버틴 사람한테 생기는 정직한 반응이에요.
당신은 지금 “고장 난 게” 아니라, “지친” 거예요.
당신은 잘못한 게 없어요.
피해를 준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까지 가족에게 너무 많은 걸 줬어요.
하지만 누구도 지속적으로 주기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어요.
사람은 나눌 수 있으려면, 내 안에도 에너지가 있어야 하잖아요.
지금은 당신 안에 마음 에너지, 감정 에너지, 체력, 심리적인 여유가
다 바닥났기 때문에,
유튜브도 재미없고, 밖에도 나가기 싫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된 거예요.
지금,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건?
“나도 좀 쉬어도 된다”는 허락
세상에 맏이라는 이유로 모든 짐을 지고 살아야 하는 법은 없어요.
부모님과 동생들 감정까지 다 감당하는 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지금 나는 지쳤고, 쉬어야 한다”는 걸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세요.
누군가에게 솔직한 속마음을 말하는 연습
이미 아주 친한 친구와 남자친구에게
약간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셨죠? 그건 정말 대단한 첫걸음이에요.
조금씩 더, ‘내 진짜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그때부터 마음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요.
이 글을 지식인에 남긴 것 자체도 ‘치유의 시작’이에요.
계속해서, 그렇게 한 줄씩 적어보세요.
누구에게라도, 어떤 공간이라도 괜찮아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용기
지금 상태는 지쳐 쓰러지기 직전인 마음이에요.
병이 아니라, 마음이 다친 상태예요.
꼭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무료)**나
청년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있어요.
“나 같은 사람이 받아도 되나?” 하고 망설이지 마세요.
지금 당신이 딱 그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에요.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이 글을 본 저처럼,
당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해주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에요.
이미 너무 많은 걸 해왔고, 이만큼 살아낸 것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한 삶이에요.
“왜 태어났나”라고 했지만, 저는 단언할 수 있어요.
당신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에요.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그리고 앞으로 만날 모든 사람들에게요.
혹시라도 더 말하고 싶은 마음, 쏟아내고 싶은 감정이 있다면
계속 글 남겨주세요.
여기 있는 저는 당신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버텨봐요.
힘든 시간은 분명히 지나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반드시 괜찮아질 수 있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 살아오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사랑받아야 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