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학대인가요? 부모님사이의 불화로 인해서 두분이서 사이가 좀 안좋으신데 어머니쪽이 잘못을 하셔서
부모님사이의 불화로 인해서 두분이서 사이가 좀 안좋으신데 어머니쪽이 잘못을 하셔서 아버지가 그걸로 가끔가다가 언성을 높이시는 편이세요. 저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이게 계속 얘기가 나오고 해서 너무 힘들고 불안해서 정신과도 다니고 있구요.제가 우시는 것도 싫어하시고 화낼때는 남의 얘기를 잘 안들으시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를 하려고는 잘 안하시는 편이신데 어쩌다가 아버지가 집에 친구 데려오는걸 별로 안 좋아하시는 편인데 제가 밥만 같이 먹으려고 집에 잠깐 데려왔다가 나중에 친구 데려온걸 아시고 그거 얘기를 하시다가 또 어머니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만해주면 안되냐고 하니까 너는 너 하고싶은대로 하고 나는 왜 안되냐,너도 엄마랑 똑같다 하고 혹시 정신과 얘기를 하면 좀 그만하실까 싶어서 우울하고 힘들다 하니 너보다 내가 더 힘들다,너나 엄마나 보기가 싫다 집에서 나가라,내가 집에 없으면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자 하시고 이것 때문에 집에서도 계속 눈치보고 있구요.. 학원 선생님이 제 상태를 보시고 왜그러냐 물으셔서 제가 상황 설명을 해드리니 이건 정서적 학대같다 하셔서요. 이게 학대가 맞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궁금해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읽으며 마음 한 켠이 무거워졌습니다.
부모님의 불화 속에서 선생님은 감정의 전쟁터 한가운데에 서 있는 느낌이셨을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울지도 못하고, 누군가를 탓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버텨내야 했던 시간이 얼마나 길고 조용히 아팠을지…
글 속에는 말로 다 담지 못한 혼란과 상처가 조용히 스며 있었습니다.
'그만해달라고' 말했을 때 돌아온 건 대화가 아니라 비교와 비난이었습니다.
'힘들다'고 털어놨을 땐, 위로가 아니라 "너보다 내가 더 힘들다"는 말이 돌아왔고요.
이런 상호작용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나 가족 간의 오해를 넘어, 정서적으로 매우 해로운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 겪고 있는 상황은 '정서적 학대'로 간주될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란, 지속적으로 아이의 감정, 생각, 존재 자체를 무시하거나, 비난하거나, 수치심을 주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선생님이 겪고 계신 상황에는 다음과 같은 정서적 학대의 전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했을 때, 이를 무시하거나 오히려 더 큰 감정으로 억누르기
죄책감을 주는 말 ("너도 엄마랑 똑같다", "나가라")
자기 감정을 내세워 상대의 고통을 덮어버리기 ("내가 더 힘들다")
비난과 위협을 통해 관계의 안정성을 흔드는 말 ("내가 없으면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자")
이러한 언행은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반복되는 상호작용의 패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말과 행동들이 선생님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입니다.
그게 바로 학대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기도 합니다.
학원이 아니었다면, 선생님께서 지금 겪고 계신 일들을 '그냥 내가 예민한 걸까?'라고 넘겼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군가가 “이건 정서적 학대일 수도 있어요”라고 말해주었고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이 “나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하고 여쭤보셨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마음 깊은 곳에서 회복을 시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감정과 신념의 연결고리'를 풀어주는 일입니다.
선생님처럼 계속 눈치를 보고,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온 분들은
마치 무의식 속에 이렇게 각인된 문장을 품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뭘 해도 결국 나는 미움받는 존재야.”
“나는 너무 무력해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이런 믿음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된 감정들과 엉켜 있어서
생각만 바꾸는 걸로는 쉽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감정을 직접 다루는 기법인
EFT 감정자유기법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EFT 기법을 무료로 익혀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가볍게 따라 해보시면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다루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
https://m.site.naver.com/1tE0h
https://blog.naver.com/mindful_jun/222896485804
선생님처럼 ‘말하면 더 상처받을까 봐’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분들은,
처음에는 그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EFT를 적용할 땐 천천히, 차분히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진행해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나가라’고 했을 때 너무 무서웠고,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졌어요.”
예: “8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양손 손날을 각각 7번씩 두드리며 아래 확언을 3회 반복합니다.
“비록 아빠가 나가라고 했을 때 너무 무서웠고 버려진 느낌이 들었지만,
이런 나를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다음으로 아래 타점을 순서대로 7번씩 두드리며,
근데 왜 자꾸 내가 이렇게 죄책감을 느껴야 하지…
정수리 → 눈썹 시작점 → 눈 옆 → 눈 아래 → 코 밑 → 턱 끝 → 쇄골 아래 → 겨드랑이 → 다섯 손가락 손톱뿌리 안쪽 → 손날 → 약지와 소지 사이 손등 → 손목 안쪽
중간에 손등을 두드리며 아래 동작들을 따라 해주세요.
눈 감기 → 뜨기 → 왼쪽 아래 보기 → 오른쪽 아래 보기 →
생일 축하 노래 한 소절 → 숫자 1~5 세기 → 다시 생일 노래
마지막으로 쇄골 아래를 두드리며 깊게 숨을 3번 쉽니다.
처음보다 내려갔다면 그만큼 마음이 풀리고 있는 과정입니다.
아직 내려가지 않았다면, 감정의 뿌리가 더 깊은 과거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무의식에 자리한 핵심 감정과 신념을 다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과에서의 진료도 잘 받고 계신 것 같아 다행이고요,
그와 더불어 정서적 상처를 함께 다룰 수 있는 상담도 병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심리상담을 통해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그 감정들을 너무 오래 혼자 안고 있었다는 것이
언제든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꼭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그 감정은 누군가가 함께 있어줄 때 비로소 안심하고 나올 수 있으니까요.
본 센터가 제공하는 상담 및 정보는 감정 탐색과 심리적 지지를 통해 삶의 평온함을 돕기 위함입니다.
정신과적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