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역사 입니다 ! 헬레니즘 세계, 헬레니즘 문화가 정확히 뭔가요? 헬레니즘문화와 동방의 군주정을 계승한것은
헬레니즘 세계, 헬레니즘 문화가 정확히 뭔가요? 헬레니즘문화와 동방의 군주정을 계승한것은 같은것인가요?
헬레니즘은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의 동방원정을 계기로 그리스 문화와 페르시아 문화를 비롯한 오리엔트 문화가 만나 탄생한 동서문명의 첫 융합물이다. 그 중심 발상지는 서구 어느 곳이 아니라,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일원을 석권하던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를 계승한 파르티아다. 10년간의 원정을 통해 세워진 알렉산더 제국은 건국자가 급사하자 내홍이 일어나면서 아시아의 셀레우코스와 아프리카의 프톨레미, 유럽의 안티고니즈의 3부분으로 조각났다. 셀레우코스마저도 얼마 못가 소아시아의 페르가몬과 흑해 남안의 비치니아, 카스피해 동남부의 파르티아, 파미르 고원 서북부의 박트리아 속디온 등 8개 소국으로 사분오열된다. 이런 이합집산 과정을 아우른 헬레니즘 시대는 알렉산더 제국의 건립부터 프톨레미가 로마제국에 멸망될 때(기원전 30년)까지 약 300년 동안 지속된다. 이 기간에 그리스-로마와 가장 오랫동안 공존하고 부대끼면서 헬레니즘 탄생과 성장을 주도한 세력은 파르티아다.
파르티아(기원전 247~기원후 226)는 카스피해 동남부 지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이란계 유목민 아르사케스 일족이 셀레우코스 왕조의 지방 총독을 몰아내고 세운 나라다. 그래서 일명 ‘아르사크 왕조’라고도 한다. 중국 옛 사서에서 파르티아를 지칭하는 ‘안식(安息)’은 이란어 ‘아르사크’의 음사라고 한다. 전성기에는 강토가 유프라테스 강부터 인더스 강까지 광활한 지역을 망라한 대제국으로 서방의 로마제국과 자웅을 겨루며 실크로드 육로의 서단을 장악하고 있었다. 동서 교역의 중간조절자로서 중국 비단의 로마 수출을 차단하고 중계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쌓기도 했다.
파르티아와 헬레니즘은 상승적인 함수관계였다. 파르티아는 새 융합문화인 헬레니즘의 자양분을 흡수해 성장할 수 있었으며, 헬레니즘은 파르티아라는 신흥 제국의 토양 속에서 찬란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런 함수관계는 그리스·오리엔트 문화 사이의 건설적 융합을 바탕으로 성립할 수 있었으니, 그 융합이 이뤄진 주무대가 다름아닌 파르티아다. 비유컨대, 그리스 문화란 ‘신부’가 파르티아란 ‘신랑’에게 시집와서 출산하고 키운 것이 헬레니즘이란 영아인 것이다. 그래서 헬레니즘을 ‘유럽과 아시아의 결혼‘이라고도 표현한다. 그렇다면 그 산실은 과연 어디였을까. 아무래도 이 나라의 초기 수도가 아니었겠는가하는 것이 필자의 평시 소신이었다. 그래서 아슈하바트에서 우선 찾은 곳이 초기 파르티아의 수도였던 니싸 유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