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딱히 해결책을 바라는 건 아니고 위로나 해주셨음 좋겠어요저희 학교가 짜증나게도 반마다 1방에 몇명인지 다 달라요 호텔도 다르고요. 뭣같게도 저희 반은 2인 1실이에요. 저희 반이 남자가 24명이고 여자가 9명인데 여자애 하나 남자애 둘이 안가서 여자애들은 8명이 2222 이렇게 나누거든요. 근데 저희 반에 자기관리 진짜 못하고 (안경 겁나 내려쓰고, 머리 떡지고, 얼굴은 여드름 겁나 많고) 공부도 진짜 못하고 눈치도 진짜 없는 애가 하나 있거든요. 사실 자기관리 좀 못하고 못생겨도 성격 좋고 눈치 빠르고 친해지려 노력하면 충분히 딴 애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반 분위기였는데 걔는 노력도 안 하고 쉬는시간 점심시간 마다 나가요. 여자 애들 8명 중에 4명은 이미 지들끼리 짝을 정해버리고 저랑 제 무리 2명이 있는데 저희가 딴 애들한테 불공정하니까 뽑기로 하자 이렇게 얘기해도 뭔 ㅈㄹ이냐고 니들 알아서 하라 이 태도여서 어쩔 수 없게 저희 3이서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예상하시게도 제가 졌어요. 저는 미안하지만 걔가 너무 싫거든요. 심지어 밤에 폰도 걷는데 걔랑 둘이 뭘 하겠어요ㅠㅠㅠ 작년에는 반애들 다 문제 없었고 다 괜찮은 애들 중에서도 저랑 친한 애들 5명이서 한 방이어서 밤에 밤새고 간식 먹고 티비 보면서 놀았는데 너무 돌아가고 싶어요. 엄마한테 수학여행 안 가면 안 되냐 해도 엄마가 너는 뭐 회장으로서 단체행동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면서 무책임하다고 뭐라 잔소리하고ㅠㅠ 이거 외에도 저희 반만 남여 짝 제돈데 제 짝 리스트가 진짜 가관이에요. 차례로 애들이 다 암묵적으로 싫어하는 나대는 찐따 남자애 (걔는 제가 지랑 친하다 생각하고 막 머리 때리고 치고 맘대로 만지고 장난치는데 진짜 싫었어요), 위에서 말한 걔, 그리고 자폐있는 남자애에요. 지금 짝인 장애는 옷도 제대로 입을 줄 모르는지 맨날 팬티랑 엉덩이가 보이고 웃옷을 자꾸 들어서 옆에서 막 살색이 왔다갔다 하고ㅠㅠㅠ게다가 제가 지금 맨 뒷자린데 공부를 꽤 열심히 해서 앞이 잘 안 보이는 자리를 싫어하거든요. 딴 애들은 시력 안 좋으면 다 자리 바꾸는데 저는 짝이 장애니까 제가 앞으로 가고 싶어서 자리 바꾸자고 해도 애들 다 싫다 하고 노는 시간에 친한 애들 옆자리 애랑 자리 바꾸고 싶어도 다 거절당해요. 작년에 친구들 다 좋았을 때도 학교 다니는 거 힘들고 기빨려했던 전데 지금은 진짜 너무너무 자퇴하고 집에서 쉬고 싶어요. 하필 저희 반이 2인실인 것도 짜증나고 하필 저희 무리가 3명인 것도 짜증나고 하필 제가 가위바위보 진 것도 짜증나요. 하필 우리 반에서 애들이랑 제가 제일 싫어하는 3명이 제 짝이었던것도 우연이겠지만 무슨 이런 뭣같은 우연이 다 있나요. 안 그래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살면서 학교 다니는 거 한 번도 좋아해본 적 없는데 지금은 진짜 매일매일이 너무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