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이고, 그 남자분은 일본인이에요. 처음 본 날 아침, 그분이 허겁지겁 오더니 저랑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베 안이 꽉 찬 상황에서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저를 뒤돌아봤어요. 처음엔 버튼을 확인한 건가 했는데, 버튼은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다음날에도 같이 엘베를 탔는데 또 뒤돌아보셨어요.그 후에 친구랑 걷다가 마주쳤을 때도 저를 두 번 쳐다보셨고, 어느 날 흡연장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분이 앉아 있었고, 친구가 들어와 담배를 피우는데 계속 저를 쳐다보시더라고요. 고개까지 돌려서 턱을 괸 채로요. 제 친구도 "왜 그렇게 쳐다보지?" 하더라고요. 그 남자분은 친구랑 얘기 중이었는데도 계속 저랑 눈이 마주쳤어요.말을 걸까 하다가 사람이 많아서 못 걸었고, 나갈 때 쓰레기를 버리면서 고개를 들었는데 바로 앞에서 계속 쳐다보고 계셨어요.또 저번 주에는 점심시간에 흡연장 앞에서 여자랑 얘기하고 계셨는데 제가 지나가자 절 보며 쳐다보셨어요. 민망해서 못 본 척하고 들어갔는데, 계속 흡연장 앞에 계시더라고요. 담배 피고 나갈 때도 여전히 그 앞에 서 계셨고, 친구랑 지나가는데 제 친구가 "왜 계속 서 있어?" 해서 뒤돌아봤더니 그분과 친구분이 저희를 계속 보고 있었어요.며칠 전에는 제가 혼자 엘베에서 내려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 그분이 반대편에서 오시다가 문을 열기도 전부터 계속 절 쳐다보셨어요. 눈을 피했다가 다시 봤는데,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 보고 계셨어요.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흡연장 앞에서 그분이 친구들과 있었고, 제가 흡연장 갔다가 물을 사러 자판기로 가는데 거기에도 계셨어요. 말 걸어볼까 하다가 사람이 많아서 못 걸었고, 물을 뽑고 나올 때 사람이 없어서 말 걸 기회였는데, 괜히 민망해서 그냥 지나쳤어요. 그분은 뒤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그러다 혼자 엘베를 탔는데 문이 열리면서 그분과 친구들이 들어왔고, 제 바로 앞에 그분이 섰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우리 다 검정색 입었네" 하며 장난을 치고, "코너로 다 같이 서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전 그냥 ㅎㅎ 이정도만 반응하고 더는 못했네요..하루에도 두세 번 마주쳤는데, 그분은 항상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말을 걸 수가 없었어요.이렇게 한 달 정도 지났는데, 그분이 저한테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 혹시 제가 외국인이라서 말을 못 거는 걸까요? 오늘 장난쳤을 때 제가 반응을 못 한 것도 일본어 못알아 듣는다고 생각했을까 생각이 드네요.. 다음 주 목요일이면 방학이라 한국에 가는데 그 전에 말을 한번 걸어보는게 좋을까요?괜찮은 멘트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