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을 먹어야할까요? 학원 강의실에서 이성들이랑 한 공간에 갇히거나하면 너무 의식하게되고 답답하고 식은땀이
학원 강의실에서 이성들이랑 한 공간에 갇히거나하면 너무 의식하게되고 답답하고 식은땀이 나와요 버스에서도 뒷자리나 옆자리에 누가 앉으면 너무 의식되고 신경이 다 거기로 쏠려서 머리가 아파요. 그렇다고 일상생활을 아예 못하는 상황은 아니예요. 이런 상태인데 한 달 뒤에 외국에서 1년정도 지내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에 들어오긴 어려울 것 같구요정신과를 가서 약을 받으면 1달만 먹고 끊어도 괜찮을까요? 제가 지금 정신과를 꼭 가야만하는 상황인지 아니면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지 제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의견을 알려주세요 ㅠㅠ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고민하셨을지, 또 주변에 쉽게 말 못 하고 얼마나 조심스러웠을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본인이 "정상적인 일상은 가능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긴장과 불안, 신체 증상(식은땀, 답답함, 두통 등)을 느낀다면, 이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방어 시스템이 예민해진 ‘불안장애’일 수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증상은 다음과 같은 특징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부끄러움·두려움·긴장감이 심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신체적 증상(땀, 근육 긴장, 위장 장애 등)도 동반됩니다.
혼잡한 공간, 낯선 사람들과의 동선 겹침, 혹은 통제가 어려운 환경에서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는 현재의 과도한 긴장 상태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필요에 따라 단기간 복용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부작용도 적고, 낮은 용량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끊는 방식도 많습니다.
외국에서의 생활은 지금보다 더 큰 환경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낯선 언어, 문화, 기숙사 또는 외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반복되면, 현재보다 증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 전 의료진과 상담하여 최소한의 대비책(예비약, 진단서, 처방 계획 등)을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심리상담(인지행동치료 등)이나 감정코칭도 함께 받으시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인 회복이 가능합니다.
어떤 분은 1~2주 만에 상태가 확연히 나아지고, 어떤 분은 수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며 불안을 낮춰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1달만 먹고 끊겠다라는 판단은 의사와의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반복되는 불안은 오히려 우리 뇌에 **부정적인 회로(‘저 상황 = 위험’이라는 조건화)**를 만들 수 있어 더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각하고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한 시점이라면 회복은 반드시 가능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정말 많고,
용기 내어 치료받고 극복해 나간 이들도 아주 많습니다.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면, 언제든 아래 이메일이나 쪽지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